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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도 했는데"…농협은행,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답보'"대상자 줄이자" vs "TF 먼저 만들자"
농협 노사 의견 팽배…1분기 재협의
"전체는 답없어…은행 먼저 하고 단계적 도입해야"
  • 유승열 기자
  • 승인 2018.01.04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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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유승열 기자] 은행권에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 확대되고 있다. 기업은행이 무기계약직의 정규직 전환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무기계약직이 많은 곳은 농협은행 만이 남았다. 농협도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준비하고 있지만, 상황은 답보상태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 노사는 2일 무기계약직을 대상으로 정규직 전환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상반기 정기인사 이후 빠른 시일 내 전환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무기계약직 직원들은 새로운 직급 신설이 아닌 기존 인사체계의 정규직으로 별도의 선발 등의 절차 없이 신분이 전환되게 된다. 근속연수 인정으로 준정규직 직원들의 경력을 존중하고, 모든 업무를 모든 직원들이 함께 하는 '순환업무' 체계를 만들어 '차별없는 일터'를 만들기 위해서다.
 
기업은행의 무기계약직은 현재 창구텔러, 사무지원, 전화상담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약 3300명이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이제 더이상 무기계약직을 채용하지 않기로 했다. 또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기간제·파견용역에 대한 정규직화 노력도 TF를 구성해 노조와 협의중이다.

이에 따라 금융권에 무기계약직을 두고 있는 곳은 농협은행이 남았다. 농협은행의 기간제 근로자는 2979명가량이다.

그러나 농협은행은 물론 농협의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추진속도는 지지부진하다. 농협은행의 경우 현재 농협중앙회 차원에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방안 마련을 검토하고 있는데, 농협과 노조간 이견이 대립되며 결론이 나지 않는 것이다.

농협 노사는 임단협에서 5245명 규모의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대해 논의했으나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하고 올해 1분기 다시 협상에 나서기로 했다.

농협 측은 정규직 전환 대상자 범위를 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노조는 정규직 전환을 위한 노사 공동 태스크포스(TF)를 우선 만들자며 팽배한 입장만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농협중앙회는 작년 5월 25일 범농협 일자리위원회를 설치했다. 이를 통해 범농협 차원의 청년채용 및 상시·지속적 업무에 종사하는 비정규직의 고용안정을 위한 정규직 전환을  검토, 단계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농협은 작년 정부의 비정규직에 대한 입장에 따라 정규직 전환을 추진했지만, 비정규직에 대한 정의도 마련돼 있지 않은 등 세부사안이 정해지지 않아 노조와 협의를 이루는 과정에서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협의 경우 중앙회 및 계열사 총직원 3만5289명 중 전문직·명퇴자 재채용·산전 후 대체직 등을 감안한 정규직 검토대상은 5245명으로, 전체인원대비 14.9% 수준이다.

그러나 금융권은 1분기 막받이가 되더라도 농협의 정규직 전환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농협은 금융·경제지주가 따로 분류돼 있는데 하나로마트 등에서 단순 창구업무를 보는 인원까지 비정규직으로 본다면 전환 대상 규모가 커지기 때문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농협 금융·경제지주를 포함한 비정규직 인원은 2만명가량으로, 이들 모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은 힘들다"며 "비정규직에 대한 정의에 따라 농협의 대응방안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농협은행의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을 위해서는 범농협 차원이 아닌 농협은행부터 정규직 전환을 꾀해야 한다"며 "이어 다른 계열사의 도입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승열 기자  ysy@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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