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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신성철 오윈 대표 "자동차는 또 다른 큰 시장"커넥티드카 커머스 기업…차에서 내리지 않고 쇼핑과 결제가 가능
  • 여용준 기자
  • 승인 2017.12.08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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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철 오윈 대표(왼쪽)와 공동창업자인 정도균 이사. <사진=오윈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오스트리아의 과학철학자 파울 파이어아벤트는 현대 과학의 발전에 대해 “Anything Goes!”(뭐든지 가능하다)라는 말을 남겼다. 과학의 발전 과정에서 모든 방법론을 거부하고 과학적 지식을 다른 지식과 구분할 수 있는 어떤 특성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사실 과학의 발전은 상상력을 기반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어릴적 SF영화를 보며 상상했던 많은 것들이 이미 현실에 펼쳐졌으며 이제 그 이상을 상상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커넥티드카 커머스를 개발하고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오윈의 신성철 대표는 이 막연한 상상에서 사업을 구상하게 됐다.

커넥티드카 커머스는 자동차와 매장 간의 인터넷 접속을 통해 차에서 내리지 않고 구매와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를 말한다. 업계에서는 2020년까지 전세계 2억2000만대가 커넥티드카로 바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성철 대표는 온라인 웹하드와 게임, 커뮤니티 포털 등 다양한 IT 벤처사업을 경영해왔다. 특히 2007년에는 웹하드 기반 서비스 사업인 한국 유비쿼터스 기술을 상장했으며 소프트웨어 개발 및 서버 구축·운영 등을 담당하고 있다.

공동창업자인 정도균 이사는 도시디자인과 공간경험을 전공했으며 디지털 기반의 도시경험 및 UX 전문가로 활동해왔다. 송도, 광교, 세종 신도시 개발의 디지털 경험디자인 디렉터로 기본 설계를 담당했다. 또 공간 경험 전시회사인 GL Associates의 디자인 소장 및 부사장, 제일기획 비상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여수엑스포 디지털 겔러리, 삼성관, 한국관 및 제2롯데월드, 용산 개발 등 근 미래 디지털 경험 디자인을 총괄·기획했다.

신 대표는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MWC나 CES를 다니면서 최근 트렌드인 사물인터넷(IoT)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그게 결국 사물에 IP(컴퓨터의 주소)를 부여하는 것”이라며 “그때 생각하기에 자동차에 IP를 부여하면 또 다른 시장이 열릴 것 같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라는 디바이스가 나오고 콘텐츠가 만들어지면 콘텐츠를 소비하게 될 것”이라며 “그 시장을 선점하자는 의미로 커넥티드카 커머스를 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러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회사 오윈에 대해 “우리는 결제 솔루션을 중심으로 하지만 단순 결제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아니다”라며 “자동차의 반대편에 있는 인터페이스를 솔루션화 시키는 일을 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자동차가 주유를 하기 위해 주유기 앞에 섰을 경우 주유기가 차량의 유종(油種)을 올바르게 인식하거나 주유구의 위치를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오윈은 이같은 기술 솔루션을 주유회사에 납품하고 카커머스를 구축하는 회사라는게 신 대표의 설명이다.

오윈이 개발한 커넥티드카 커머스 기기인 아이디(ID) 모습. <사진=오윈>

오윈이 개발한 커넥티드카 커머스는 아이디(ID)라는 기기를 통해 차량과 외부가 송수신을 하는 원리다. 이를 통해 차 내부에서 결제가 이뤄지고 가게에서 주문을 받는 원리다. 이때 쓰이는 ID는 시거잭에 꽂아서 사용할 수 있도록 간결하게 디자인 된 제품이다.

신 대표는 “전세계 차량들 중 동일한 규격을 가지고 있는 부분이 그리 많지 않다. 시거잭이 그나마 유일한 것”이라며 “고객들에게 새로운 기기를 학습하게 하는 불편을 주지 않고 카센터를 통해 설치해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시거잭에 꽂을 수 있게 디자인했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시거잭을 통해 스마트폰 충전도 많이 하기 때문에 그 부분도 가능하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ID의 끝부분에는 스마트폰 충전을 할 수 있는 USB포트가 설치돼있다.

현재 오윈은 커넥티드카 커머스 상용화를 위해 GS칼텍스 등 국내 대기업들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 10월에는 서울 강남권과 경기도 성남 일부 지역에 상용화를 시작했으며 GS칼텍스와 협업을 통해 커넥티드카 커머스를 소개할 수 있는 카페도 운영하고 있다.

대기업과의 협업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는지 묻는 질문에 신 대표는 손사레를 치며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주유소 업계를 중심으로 진출하는 만큼 GS칼텍스와의 협업은 매우 중요하다. 신 대표는 GS칼텍스의 적극적인 태도에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신 대표는 “풍문으로만 듣던 대기업들의 성향은 우리 파트너사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었다”며 “GS칼텍스는 정유회사임에도 불구하고 웬만한 IT기업들보다 능동적이고 열려있다”고 칭찬했다. 오윈이 서울 삼성로에 문을 연 스마트카페도 GS칼텍스에서 먼저 제안한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서울 동남부권에 시범 서비스 중인 오윈의 커넥티드카 커머스는 앞으로 점차 영역을 확대해 내년 말까지 전국 주요 광역시까지 서비스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윈은 GS칼텍스 뿐 아니라 다른 정유업체와도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여용준 기자  dd0930@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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