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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면세·식품업계, 中 사업 정상화 ‘시동’화장품 브랜드 재도약 기회·면세점 신규 개장 채비·식품 매출 점차 회복…사드피해 업계 ‘반색’
  • 이경화 기자
  • 승인 2017.11.03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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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 정부의 경제보복이 풀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유커의 귀환이 기대되고 있다. 지난달 31일 인천공항 입국장 모습. <사진=연합>

[토요경제=이경화 기자] 꼬였던 한중 관계가 해빙기를 맞자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에 따른 금한령(한국행 단체관광 등 금지) 등 조치로 그동안 어려움을 겪어온 뷰티·면세·식품업계가 일제히 환영의 목소리를 내며 중국 관련사업 정상화에 시동을 걸었다. 뚝 끊겼던 중국인 관광객이 다시 몰리게 되면 침체됐던 업황이 회복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사전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먼저 중국발 사드 리스크에 종지부를 찍은 뷰티 업계에는 봄날이 예고되고 있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중국에서 마케팅 프로모션, 브랜드론칭 등에 제약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여전히 중국인들의 한국 화장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만큼 브랜드 입지를 다지는 것은 물론 새로운 마케팅 전략도 다시 짜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중국의 사드보복 철회를 계기로 상하이 뷰티사업장 내 연구소를 중심으로 해 중국시장에 대한 연구역량을 더 강화할 방침이다. 상하이 연구소는 앞으로 중국 내 대학, 병원 등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중국인의 피부·모발을 연구하고 중국 출시 제품들에 대한 유효·안전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중국 내 신·히트제품과 고객특성·선호도·트렌드에 대한 조사를 비롯한 정보수집도 지속해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LG생활건강은 기존 후·숨과 함께 지난달 중국에 진출한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인 오휘·VDL·빌리프를 중국 대도시 최고급 백화점 위주로 매장을 확대하고 인지도를 높여 나갈 예정이다. 미샤는 중국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국 1성급 도시 내 30여개 직영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고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측의 화장품 통관 절차 강화와 수입제한 조치 등도 조만간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면세업계도 중국 단체관광 재개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장선점에 나서는 모양새다. 면세점업계 관계자는 “전세기를 통해 입국하는 단체 관광객의 경우 여행사가 통상 여행준비 기간을 대략 3개월로 잡는 다는 점에서 내년 초부터는 다시 중국 관광객들이 한국을 찾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업계는 당초 계획보다 1년 미뤄졌던 신규 시내면세점 오픈일 재조정을 검토하는 한편 호황이 기대되는 제주국제공항면세점 입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앞서 관세청은 사드보복에 따른 관광객 급감, 기존업체들의 적자전환 등의 타격을 반영한 조치로 신규 면세점 사업자인 신세계·현대백화점·탑시티 등 6곳의 오픈 시한을 최장 1년 미룬 바 있다. 이들 업체는 2019년 상반기 전후로 매장 오픈이 예정됐으나 현재 오픈 시기 조율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매물로 나온 제주국제공항 입찰에는 업계 상위사인 롯데·신라·신세계 등이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주요 면세점에선 중국인 대상의 프로모션도 준비하고 있다.

식품업계도 반색하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사드보복이 완화된 만큼 신제품 연구·개발을 비롯해 공장 설비 재정비 등을 통해 제품 경쟁력을 더욱 확고히 다져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하반기부터 중국 내 매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오리온 중국법인의 지난 7월 매출은 3월 대비 143% 늘면서 지난해에 비해 90% 회복했다. 회사 측은 중국 내 신제품 출시 계획을 이어가며 마케팅에 적극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오리온에 이어 중국 진출 성공 사례로 꼽히는 농심도 기대감이 크다. 농심은 상해와 심양, 청도, 연변에 라면·생수 공장 등을 운영 중이다. 회사 측은 중국 대도시권을 중심으로 중소 도시에 진출할 계획이다. 남양유업의 경우도 향후 매출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회사 측은 상반기 중국 분유 수출액이 반토막 나긴 했지만 중국이 국내 수출 분유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수요 회복이 가능하다고 봤다.

이경화 기자  icekhl@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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