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반려동물보험 활성화 요건은
[기자수첩] 반려동물보험 활성화 요건은
  • 정종진 기자
  • 승인 2017.09.07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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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경제=정종진 기자]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동물병원에 갔다가 생각하지도 못했던 비싼 진료비 때문에 놀란 적이 있을 것이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 손해보험사들이 '반려동물보험' 상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높은 손해율 때문에 가입문턱이 높고 보장범위도 한정적이라는 것이 현재 반려동물보험 시장의 실상이다.
 
우리나라의 반려동물보험 가입률은 0.1% 수준으로 영국(20%), 독일(15%), 미국(10%)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다.

이처럼 낮은 가입률에 대해 보험업계는 지난 1999년 폐지된 동물 의료수가 제도로 인해 진료비 반려동물 진료비 추정이 어렵다는 점을 이유로 꼽고 있다.

또 일부 소비자와 동물병원의 도덕적 해이 등으로 인해 손해율 관리에 어렵다는 점도 들고 있다.

보험은 통계에 근거한 상품이다. 보험사가 제대로 진료비를 파악하지 못한 채 무리하게 상품을 내놓을 경우 피해는 고스란히 보험소비자에게 전가될 수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지난달 30일 열린 '반려동물보험 활성화를 위한 정책토론회'는 현 반려동물보험 시장의 한계를 짚고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숙제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보험개발원을 중심으로 국내 통계 집적, 해외 반려동물보험 시장 조사 등이 이뤄지고 손보사들이 추가로 관련 상품 개발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도 손보업계가 반려동물보험 시장에 거는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한국애견협회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015년 1조8000억원에서 2020년 5조8000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앞서 반려동물보험이 시장 실패를 겪었던 만큼 보험사 뿐 아니라 동물병원, 정부가 합심해 반려동물 진료비에 대한 적정 수준을 마련하고 도덕적해이를 차단할 방법을 찾아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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