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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갑 국민은행 수석전문위원 "8.2 부동산대책, 시장의 흐름을 바꿀 것"
  • 유승열 기자
  • 승인 2017.08.12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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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석전문위원.<사진=KB국민은행>

[토요경제=유승열 기자] "8.2 부동산대책은 국지적인 과열을 진정시키기 위한 투기억제 종합세트로 보인다. 부동산시장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세금과 대출, 재건축, 재개발, 재건축 청약을 아우르는 종합처방성격이 강하다. 부동산시장의 안정을 위한 불가피한 연착륙 대책이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석전문위원은 지난 2일 정부가 발표한 8.2 부동산대책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박원갑 수석전문위원은 "일부 과열지역에서 투기적 거래가 줄어드는 만큼 우리경제의 복병인 가계부채 안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다만 다주택자 투기억제가 이번 대책의 주요 취지이므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박원갑 수석전문위원은 이번 부동산대책이 향후 부동산 시장의 방향을 바꿀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사람들이 선호하는 아파트가 바뀌고 다주택자들의 투자성향도 방향을 틀 것이란 얘기다.

박 수석전문위원은 "재건축·재개발의 매래가 불확실해진 데다 양도세 비과세 요건까지 강화되면서 미래의 개발가치보다는 당장 살기 좋은 아파트를 선택하려고 할 것"이라며 "최근 소득 증가로 주거수준에 대한 기대가 높아 새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대책으로 거주하기 편리한 '도심+역세권+신축 아파트'의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다주택자들의 투자에 대해서는 "분산보다는 압축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세가 부활했기 때문에 여러 주택을 보유하기보다는 똘똘한 한 채를 보유하려는 경향이 뚜렷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부동산시장은 한때 경제적 여유의 상징이었던 중대형이 시장을 선도하기에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 사이 인구나 주택시장의 구조가 많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중대형 핵심 수요층인 베이비부머들이 본격 은퇴하고 있는데다 관리비 부담으로 큰 집을 기피하는 중장년층들도 많다. 또 그는 "발코니 확장 허용에다 안목치수가 도입되면서 작은 집이 큰 집 효과를 내고 있어 중대형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결국 양도세 중과에 따른 중대형 반사이익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정부의 집중적인 투기억제책이 나온 데다 향후 보유세 인상 가능성 등 여러 변수가 많으므로 부동산 투자시 보수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금리 상승 가능성이 높은 데다, 추가규제 가능성이 열려 있는 만큼 시장위험이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이다.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해 지역과 상품을 선별하고 조심조심 대처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부양가족이 많은 장기무주택자들은 부동산대책을 기회로 삼을만 하다. 9월부터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의 민영주택에서는 가점제(무주택기간과 청약통장 가입기간, 부양가족 수에 따라 점수(총 84점)가 높은 순으로 아파트를 공급하는 제도) 비중이 대폭 높아지기 때문이다. 투기과열지구의 경우 전용 85㎡ 이하 75%에서 100%(85㎡ 초과는 50%로 종전과 동일), 조정대상지역은 85㎡ 이하 40%에서 75%로, 85㎡ 초과 0%에서 30%로 상향 조정된다.

그는 "최근 아파트 분양가는 과거처럼 높지 않은 데다 알짜 단지가 많아 무주택자들은 적극 노려볼 만하다"며 "가점제 확대대상이 아닌 비조정대상지역이나 비투기과열지구는 단기적으로 입주물량이 많거나 미분양관리지역인 곳이 많으므로 입지나 가격 경쟁력이 높은 아파트를 선별 청약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정대상지역에서 1주택자나 청약가점이 낮은 사람들은 내년 3월까지 나올 가능성이 큰 절세매물을 노려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유승열 기자  ysy@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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