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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카카오뱅크 돌풍 ‘긍정적 효과’ 기대한다
  • 정희채 기자
  • 승인 2017.08.1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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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의 돌풍이 예사롭지 않다. 국내에선 2번째 선보인 인터넷전문은행이지만 앞서 서비스를 시작한 케이뱅크에 비해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카카오뱅크 출현으로 시중은행들도 부랴부랴 서비스 개선에 나서는 모양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8일에는 영업 13일 만에 신규고객 200만명을 돌파했으며 10일에는 앱 다운로드는 340만건을, 계좌 개설 고객수 216만명, 체크카드 신청은 150만장을 기록했다.


이처럼 카카오뱅크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시중은행은 물론 케이뱅크보다 더 낮은 대출금리와 손쉬운 계좌개설을 들 수 있다.


실제 은행들은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해 어느 정도 영향력을 끼칠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었다. 막상 케이뱅크가 나왔으나 은행들은 큰 걱정이 없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


세계적으로 인터넷전문은행의 이용률이 5%에 불과할 뿐 아니라 케이뱅크가 기대만큼은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즉 ‘인터넷전문은행이 커져봐야 얼마나 커지겠어’라는 생각을 한 것이다.


그러나 카카오뱅크가 출범하자마자 그 여파는 케이뱅크 때와는 다소 다른 양상을 보이자 은행들이 긴장하기 시작했다.


카카오뱅크 이용자가 급속도로 확대되자 은행들도 마이너스 통장의 금리 인하, 앱을 개편하고 간편 송금 한도 확대 등 서비스 개선에 나서는 등 조용하던 은행권이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금융소비자 입장에서도 카카오뱅크 출현으로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어 긍정적 효과를 보고 있다.


그러나 중금리 대출을 목표로 출범한 인터넷전문은행의 이용자를 보면 절반 가까이 신용등급이 좋은 고객이나 직장인들이 이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진정 서민을 위한 은행인가에 대한 의구심은 아직 떨쳐지지 않는다.


어찌됐든 인터넷전문은행이 한국 금융시장에서 첫발을 내딛었고 고객들도 일단은 만족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도 향후 인터넷전문은행의 활용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직은 은산분리, 계열사간 정보 공유, 보안 등의 문제가 남아 있지만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이 은행권에 변화를 가져온 것은 분명하다.


시중은행들은 인터넷전문은행과 경쟁에서 고객을 지키기 위해선 하루빨리 변화를 받아들이고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며 인터넷전문은행도 설립 취지를 살려 운영을 지속하는 것은 물론 인터넷전문은행이라는 특화성을 잘 살려야 할 것이다. 

정희채 기자  sfmk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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