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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유럽 의약품시장 공략 속도낸다BMS 아일랜드 공장 인수…“2020년 기업가치 4조 목표”
  • 이경화 기자
  • 승인 2017.06.18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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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MS 아일랜드 스워즈 공장 전경. <사진=SK>

[토요경제=이경화 기자] SK그룹이 의약품 핵심시장인 유럽에 진출하기 위해 글로벌 제약사인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아일랜드 공장을 인수한다. SK18일 생명공학 분야 100% 자회사인 SK바이오텍이 아일랜드 스워즈시에 위치한 BMS의 대형 원료의약품 생산 공장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인수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인수로 SK바이오텍은 현지 생산설비와 전문인력은 물론 BMS의 합성의약품 공급 계약과 아스트라제네카에 대한 공급 계약까지 가져온다. 무엇보다 스워즈 공장에서 생산되는 원료의약품은 최근 인구 고령화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항암제, 당뇨치료제, 심혈관제 등으로 시장 전망이 밝은 데다 대부분 글로벌 제약사를 대상으로 하고 있어 매출 신장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기대했다.

SK 관계자는 “BMS가 판매 중인 주요 제품 공급계약까지 넘긴다는 점 때문에 BMS 측에서도 인수 상대를 까다롭게 선정했다이번 인수·합병(M&A)은 아일랜드 정부·아일랜드 투자청(IDA)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성사된 것인 만큼 추후 유럽 내 CMO(위탁생산업체) 사업 확장에도 지속적인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기업이 글로벌 제약사의 생산설비를 통째로 인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는 이를 계기로 유럽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는 동시에 핵심 성장산업인 바이오·제약 부문에서 글로벌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130년 전통의 BMS는 지난해에만 190억 달러(21조원)의 매출을 기록한 대형 글로벌 제약업체다. SK바이오텍은 지난 10년간 이곳에 원료의약품을 공급해온 주요 공급사 중 하나다.

이번 BMS의 공장 매각은 합성의약품 분야에서 전문 위탁생산업체(CMO)에 생산을 맡기는 게 효율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노바티스도 2010년 이후 25개 생산시설을 매각하는 등 최근 CMO에 생산을 맡기는 글로벌 제약사들이 잇따르고 있다.

SK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바이오·제약 분야에 대한 최태원 회장의 뚝심 있는 장기 투자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면서 그룹 차원의 지원에 힘입어 SK바이오텍은 오는 2020년까지 매출 15000억 원, 기업가치 4조원 규모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BMS가 보유한 글로벌 판매망과 생산 노하우가 SK바이오텍의 기술력과 만나 미래성장 가능성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경화 기자  icekhl@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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