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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푸대접 받는 국산맥주 타개책 ‘절실’
  • 조은지 기자
  • 승인 2017.06.07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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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경제=조은지 기자] 맥주의 계절인 여름이 다가오면서 주류업체들은 수입맥주에 밀려난 국산맥주를 살리기 위해 신제품을 앞 다퉈 내놓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반응은 여전히 국산맥주에 대한 불신으로 가득 차 기대조차 하지 않고 있다.
대형마트에서는 이미 수입맥주가 시장 점유율 50%를 넘어섰고 업소를 포함한 전체 시장점유율도 20103%에서 지난해 10%를 돌파했으며 올해 안에 시장 점유율 20%를 넘어설 전망이다.
수입맥주의 몰아치는 공세에 국내 주류업체의 위기감은 고조되며 신제품을 출시했지만 과연 수입맥주를 견제할 수 있는 비장의 무기가 될 지는 의문이다. 소비자들은 국산맥주는 스타마케팅에 올인할 뿐 맥주의 기본인 맛을 높이는데 정성을 쏟지 않는다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신개념 발포주 필라이트를 지난 4월에 선보였다. 맛은 맥주와 비슷하지만 맥아 비율이 맥주보다 낮아 원가가 저렴한 발포주. 롯데주류는 지난달 24피츠(Fitz) 수퍼 클리어를 출시했다. 알코올 도수 4.5%의 라거 맥주로 클라우드를 내놓은 지 3년만에 선보인 제품이다. 그러나 이마저 여러 해외맥주를 맛본 소비자층의 다양한 입맛과 높아진 눈높이를 맞추는데는 부족해 보인다.
업체들은 국산맥주의 위기가 상대적으로 낮은 주세율을 적용받는 수입맥주가 할인을 내세워 저가 정책을 펼쳐 국산맥주가 가격 경쟁에서 밀린다는 논리는 이제 그만 거둬야 할 때다. 국산맥주의 부진이 정말 규제 때문이기만 할까. 소비자들은 기업들의 생각보다 똑똑하다. 무조건 저가라고 해서 제품을 구매하는 시대는 지났다.
수입맥주 뿐만 아니라 수제맥주와 하우스맥주까지 선보이는 영세업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맥주 애호가들 사이에서 맥주의 퀄리티와 맛을 따지며 마시는 시대가 온 것이다. 국산맥주는 패키지나 맛, 퀄리티, 분위기 전부 따져봤을 때 굳이 국산맥주를 사먹어야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국내 주류업체들은 분명히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물론 국산 맥주업체들을 옥죄는 규제가 완화돼야 하지만 무엇보다 물 탄 맛이라는 국잔 맥주의 고질적인 시선을 벗어던지는 것은 기업들의 몫이다.

조은지 기자  cho.eunji@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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