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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500억원 금연치료제 시장 잡아라”담뱃값 인상·정부의 적극적 금연사업 정책 영향 커
  • 이명진 기자
  • 승인 2017.05.30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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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경제=이명진 기자] 오는 31일 세계 금연의 날을 맞는 가운데 담뱃값 인상·정부의 적극적 금연사업 정책 등으로 금연치료제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금연치료제가 제약업계의 새로운 승부처로 부상하며 국내 제약사들도 제네릭(복제약) 출시 등 관련 치료제 개발에 한창이다.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3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금연치료제 전문의약품 성분은 일반적으로 바레니클린(수용체에 결합해 금단증상 감소)·부프로피온(니코틴 의존성 치료의 단기 요법제로 사용) 두 가지로 구분된다. 국내 금연 치료제 시장은 화이자의 챔픽스(바레니클린)가 80%를 점유하고 있고, 나머지 20%는 한미약품의 니코피온(부프로피온)이 차지하고 있다.
현재 금연 치료제 시장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제품은 한국화이자제약의 챔픽스다. 챔픽스는 뇌의 수용체에 니코틴 대신 결합하는 방식으로, 금단 증상을 해결해주는 금연 치료제다. 정부가 지난 2015년부터 금연 치료 프로그램 수료 후 본인 부담금을 전액 지원키로하며 챔픽스를 선택하는 흡연자들이 늘어난 것이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챔픽스는 2014년 50억원, 2015년 240억원, 2016년 42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는 연매출 5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여지껏 부프로피온 성분의 금연치료제는 전체 시장에서 점유율 20%를 기록한 한미약품의 니코피온이 주도해왔다. 하지만 2014년 1억원에 머물던 니코피온 처방액이 지난해 42억원으로 늘어나자 니코피온 성분인 부프로피온 복제약을 출시하려는 제약사(국제약품·환인제약)들이 늘어난 상황이다.
국제약품은 지난해 11월 니코놉을 출시하며 금연치료제 시장에 뛰어들었다. 니코놉은 부프로피온염산염을 주성분으로 하는 전문의약품으로 지난 1997년 미국 FDA에 의해 금연치료제로써 최초 승인된 의약품이다. 미국 AHRQ(미국보건의료 연구소)에서 권고하는 금연치료의 1차 선택 약물로 지정된 바 있다. 간편한 복용법·체중증가 등의 부작용이 적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니코피온의 주성분인 부프로피온이 바레니클린에 비해 안전성이 높다는 이점을 앞세워 향후 시장 점유율을 높여갈 것이란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환인제약 역시 애드피온을 출시해 금연치료제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애드피온은 도파민 재흡수를 차단함으로써 금단증상을 완화시키는 작용을 통해 금연 시 니코틴 의존 치료의 단기간 보조요법에 사용되고 있다. 이밖에도 휴온스·한국파마·명인제약 등 부프로피온 성분의 금연치료제를 허가 받은 곳은 10곳에 이른다.
반면 챔픽스의 복제약에 도전하는 제약사들도 늘고 있다. 지난 1월 한미약품은 챔픽스의 염 변경 약물인 ‘HIP1502’의 임상 1상을 승인 받았으며, 제일약품 역시 최근 챔픽스의 염 변경 약물인 ‘제로픽스’의 임상 1상 계획을 식약처로부터 승인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아직 임상 승인을 받지 못했지만 챔픽스의 복제약을 개발하기 위한 계획을 진행 중인 제약사는 대웅제약·보령제약·일동제약 등이 있다.
500억원 규모···시장 전망 ‘맑음’
담뱃값 인상으로 높아진 흡연 부담과 정부의 금연 치료 프로그램 지원 등에 힘입어 금연 치료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금연치료 프로그램이 시작된 2년 2개월만에 프로그램 참여자는 75만명을 넘어섰고, 금연 성공률도 지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금연 치료를 위해 처방되는 전문 의약품의 매출도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금연치료제 전문의약품 시장 규모는 525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금연지원정책 등에 힘입어 금연치료제 시장이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최근 건강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 적극 치료에 참여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어 향후 치료제 시장은 지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명진 기자  lovemj111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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