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 알맹이 없이 끝난 대선토론... 찡그리는 건 '국민들' 몫
[데스크 칼럼] 알맹이 없이 끝난 대선토론... 찡그리는 건 '국민들' 몫
  • 이상준 편집국장
  • 승인 2017.04.21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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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요경제 이상준 편집국장

[토요경제=이상준 편집국장] 장미대선을 불과 20일 앞두고 치뤄진 스탠딩 토론에서 대선 후보들간 거친 설전이 이어졌지만 국민들이 기대했던 알맹이는 없고 괜한 단어 얘기만 오가면서 정작 토론의 본질을 잃어버렸다.

두 번째 KBS의 대선후보 토론방송은 기존 방식과 달리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도록 마련된 자리였다.

그러나 각 당 후보들은 토론 보다는 1차 대선토론과 마찬가지로 상대방 헐뜯기에 주력했다.

늘 듣던 단어처럼 '주적'이나 '2중대' 등과 같은 말을 서슴치 않게 거론하며 아슬아슬한 서로의 비판과 함께 상대의 정책이나 과거 정치경력에 대한 돌직구 비판마저 서슴지 않았다.

엄연히 따지면 북한의 주적은 문 후보의 말대로 국가 안보적인 문제지 대통령 후보들이 왈가왈부 할 일이 아니다.

이날 토론을 시청한 국민들의 마음이 편치 않았음은 물론이고 각 후보들이 준비해 온 정책 등을 듣고 선택의 폭을 좁혀야 함에도 불구하고 선거일 막판까지 가봐야 할 것 같다는 얘기가 무성하게 나돌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토론의 본질을 흐리는 말들이 오가면서 일각에서는 대선토론의 격이 너무 떨어진다는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

이번 대선토론을 시청한 국민들의 지식수준은 상승했지만 정작 이를 준비하고 갈망해야 할 대선 후보자들의 수준은 제자리걸음인 점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이번 선거는 기존의 대통령 선거와는 다르다. 사상 초유의 전직 대통령 파면으로 치러지는 대선이 아니던가. 상대방 깎아내리기에 앞서 대한민국의 큰 그림을 잘 그려나갈 수 있도록 하고자 함이 아니던가.

지금 상태에서 어떤 후보가 대통령이 된 들 국민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까 의심스럽다.

금번 19대 대통령 선거는 조기 대선이니 국민들이 후보들을 검증할 수 있는 기회도 많지 않다. 그런 점을 후보들이 이용하는 모습이 비춰져서는 절대로 안 된다.

앞으로 남은 네 번의 TV토론에서는 국민들이 올바르게 선택 할 수 있도록 각 당의 정책 공약과 대한민국의 미래 비젼을 보여 줄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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