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가성비의 말로
[기자수첩] 가성비의 말로
  • 조은지 기자
  • 승인 2017.03.21 1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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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경제=조은지 기자] 가성비, 혼밥족이란 단어의 사용이 늘어감에 따라 편의점 도시락의 매출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5000원도 안되는 저렴한 가격에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편의점 도시락의 가격은 가성비라는 이름으로 국내산 재료보단 수입산 재료들을 사용하며 가격을 낮추고 소비자들에게 제공됐다.
그러나 21일 브라질산 ‘부패 닭고기’ 유통이 전세계적으로 파문이 일고 국내 편의점 도시락에서도 브라질산 닭고기가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문제가 된 브라질 수입업체로부터 수입한 닭고기의 유통‧판매를 지난 20일 중단조치 했으나 21일 문제가 된 업체들이 한국으로 닭고기 수출을 한 적이 없다고 밝히며 유통‧판매 중단조치를 해제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여전히 브라질 수입 닭고기에 대한 불신과 불안감을 안고 가야한다.
정부는 안전하다 했지만 대형마트는 브라질산 닭고기와 브라질산 닭고기를 사용한 제품 전부를 판매중단 하고 편의점 업체들도 브라질산 닭고기가 사용된 도시락 및 즉석식품 일부를 판매 중단했다.
며칠 전만 해도 포털 사이트에는 편의점 도시락들을 비교하며 혼밥족들에게 어필했지만 브라질산 닭고기 사태로 소비자들은 여태껏 먹은 도시락들에게 가성비란 그늘 아래 배신을 당한 느낌일 것이다.
유통업계의 부진속에서도 혼밥, 혼술, 가성비 등의 새로운 생활형태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유행을 하며 편의점시장의 성장세는 나날이 높아져갔다.
편의점 도시락을 포함한 즉석식품군은 편의점 매출총이익의 80%를 웃돌며 성장을 이끌었지만 정작 도시락과 즉석식품의 품질관리에는 소홀했던 것을 알 수 있다.
간편하고 저렴하지만 몸에는 좋지 않은 편의점음식이란 고정관념을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했지만 이번 일로 혼밥족의 손길이 지속적으로 편의점도시락으로 향할지는 장담할 수 없다.
가성비를 앞세워 성장세를 이뤘지만 여전히 고급화에는 어려움을 보이고 있는 편의점 도시락이 보다 오래 살아남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신뢰가 밑바탕 돼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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