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사드 보복' 정부가 적극 나서 해결해야…
[기자수첩] '사드 보복' 정부가 적극 나서 해결해야…
  • 이상준 기자
  • 승인 2017.03.17 10: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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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요경제 이상준 편집국장

[토요경제=이상준 기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한국 배치에 대한 중국의 경제보복이 이번주 최고조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지면서 관련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지난 15일은 중국 '소비자의 날'로 이를 계기삼아 한국 상품에 대한 대대적 '불매운동'이 전개된 상황이라 분위기는 더욱 심상찮다.

문제는 당분간 이런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는 점이다. 유통업계는 노동절 특수를 누리는 5월에도 사드 보복으로 인한 피해가 이어지지 않을까 노심초사 하고 있다.

실제로 성주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그룹의 경우 그룹 홈페이지가 해킹 공격을 당해 마비당하는 등 수백억원대 손실액이 발생했다.

아울러 중국 정부가 직접 나서 한국관광을 금지하는 등 노골적인 자세를 취하면서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는 면세점 매출이 눈에 띄게 줄었다.

여행사와 호텔 등 숙박업체들도 면세점만큼은 아니더라도 중국 관광객이 50% 수준으로 급감하는 등 타격이 심화되고 있다.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인한 피해는 유통업계 뿐만 아니라 중간재나 완성품의 통관 지연에 따른 물류 비용의 증가와 같은 간접적 무역 피해까지 다양하다.

이런 업계의 근심에도 불구하고 정작 정부는 사드 보복에 대해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마치 남의 집 불구경하는 듯한 태도만 취하면서 관련업계 피해기업들은 속만 타들어간다.

이를 놓고 일각에서는 정부가 중국의 사드 보복에 대해 예상 못했냐는 의문까지 제기된다.

정부는 주무부처 장관 긴급회의를 주체하고 적극적인 해결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이 참석한 자리에서 업계와의 긴급 간담회를 갖고 수출 애로를 청취한다.

그동안 정부가 사드 보복 대책이라고 내놓은 것 중에 구체적인 것이 중국 정부를 국제법 위반으로 제소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마저도 실효성은 떨어진다는 분석이 커진 가운데 '사드 사태'가 본격적으로 불거진 뒤 정부가 개별 피해 업체들로부터 직접 상황을 듣겠다고 나선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가 뒤늦게나마 사드 보복에 대한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힌 만큼 뒷북대책이라는 오명을 남기지 않기 위해서라도 피해기업 상황 점검과 적극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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