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첫째 주 제약업계 TOP10
3월 첫째 주 제약업계 TOP10
  • 이명진 기자
  • 승인 2017.03.13 1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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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이용 신약개발, 메디톡스 행정처분 등

[토요경제=이명진 기자] 국내 제약사들이 신약 개발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슈퍼컴퓨터·인공지능(AI)이 신약 후보물질 탐색에 활용돼 눈길을 끌었다. 또 조직개편에 따른 업계의 변화 움직임도 포착됐다. 무엇보다 보툴리눔톡신 균주 출처 논란의 중심에 섰던 메디톡스가 지난 주 약사법 위반으로 억대의 과징금 처분을 받으면서 논란은 일단락됐지만 그동안의 업체 간 경쟁과 비방은 씁쓸한 뒷맛을 남기기도 했다. 3월 한 주(6~12일)간 제약업계를 달군 이슈들을 모아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슈퍼컴퓨터·인공지능, 신약개발 효율성 높여

▲ 일본 이화학연구소가 효고현 고베시 주오구에서 운영하고 있는 슈퍼컴퓨터 경(京). <사진=연합뉴스>
정보기술(IT)의 급속한 진전으로 슈퍼컴퓨터·인공지능(AI)이 신약 후보물질 탐색에 적극 활용, 신약개발의 효율성을 높여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신약개발 첫 단계는 병세의 원인이 되는 단백질에 결합해 작동을 멈추게 하는 물질을 찾는 일로, 기술·데이터 축적 진전으로 규모·대상이 늘었다.

교토대학 오쿠노 야스시 연구팀은 아스테라스제약과 에자이 등 20개 제약사와 연대해 슈퍼컴퓨터 '경(京)'을 사용한 인공지능으로 신약 후보물질을 탐색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밝혀낸 단백질 구조는 이르면 올해 안에 공개될 예정이다.
제약업계 배당금 1위, 이장한 종근당 회장
이장한 종근당 회장이 국내 제약업계 대주주 가운데 가장 많은 배당금을 받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0억원 이상의 배당금을 받는 제약사 오너는 총 8명으로 집계됐다. 이 회장이 받을 배당금 총액은 33억9400만원으로 지주회사 종근당홀딩스에서 21억6700만원, 사업회사 종근당에서 8억300만원, 원료의약품 계열사 경보제약에서 4억2400만원의 거대 배당금을 받는다.
제약업계 주총 시즌, 사외이사 선임 '눈길'
제약업계가 이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새롭게 선임할 사외이사의 윤곽이 드러나 눈길을 끈다. 지난 10일 한미약품을 필두로 제약업계 주주총회 시즌의 막이 올랐다. 올해는 국내 대형 제약사가 바이오 업체 대표를 앞세워 사외이사로 선임하거나 검찰·경찰 출신을 영입하는 등 종전과는 다른 양상이 전개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대웅제약은 양윤선 메디포스트 대표이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대형 제약사가 현직 바이오업체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경우는 다소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연초부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대한 약값 로비 의혹으로 검찰의 압수수색을 겪었던 휴온스글로벌·LG화학은 나란히 경찰·검찰 출신 인사를 사외이사로 영입할 예정이다.
휴온스, 안구건조증 바이오신약 美 임상 2상 가속화
휴온스는 재조합 단백질을 이용한 안구건조증 치료제 'HU024'의 미국 임상 2상 진입을 가속화하기 위해 미국 임상기관과 임상 시료 생산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휴온스에서 개발중인 'HU024'는 기존 항염증 치료를 통한 안구건조증 치료제뿐 아니라 윤활작용으로 증상 완화 효능을 가진 인공누액 제품들을 대체하는 바이오 신약이다. 현재 휴온스는 ‘HU024'의 생산 공정 개발을 완료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임상 2상 시료 생산을 국내외에서 진행 중이다. 미국식품의약국(FDA)과의 사전상담회의(Pre-IND)는 올 2분기 실시할 계획이다.
CJ헬스케어, 치매신약 개발 바이오벤처에 20억 투자
CJ헬스케어는 치매 항체신약을 개발 중인 바이오벤처 뉴라클사이언스에 2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투자는 제약·바이오 업체 간 오픈 이노베이션 활성화를 도모하는 ‘바이오 헬스케어 펀드’를 통해 이뤄졌다.
펀드 결성 후 첫 투자가 이뤄진 뉴라클사이언스는 치매를 비롯한 퇴행성 뇌 질환과 신경계 질환에 쓰이는 항체 치료제·진단 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 동물 실험을 통한 신약 개발 최종 후보물질을 선정 중이다. 관련 연구는 지난해 범부처 신약개발 지원사업단 지원과제로도 선정된 바 있다.
일동제약, 개발 제휴 美 백혈병 치료제 임상 3상 '긍정적'
▲ <사진=일동제약>
일동제약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판권을 보유하고 있는 백혈병 치료제 '유블리툭시맙'의 임상 3상에서 목표로 삼은 종양의 약 80%를 제거하는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유블리툭시맙은 혈액암 치료 등에 쓰이는 표적항암제 바이오의약품 ‘리툭시맙’의 ‘바이오베터’다.
이번 임상 3상에서는 유블리툭시맙과 또 다른 혈액암 신약, 이브루티닙을 함께 투여한 환자 59명과 이브루티닙만 투여한 환자 58명의 객관적 반응률(ORR)을 비교했다. 그 결과 병용 환자군의 반응은 80%, 단독군은 47%로 각각 나타났다.
식약처, 타사 비방 메디톡스···억대 과징금 처분
지난 1월, 메디톡스가 TV·인터넷을 통해 선보인 광고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1억원 상당의 과징금 처분을 내렸다. 식약처는 메디톡스가 제조·판매하는 보툴리눔 톡신 6개 전 제품에 대해 1개월 판매·광고업무 정지에 해당하는 과징금 1억3110만원을 부과한다는 내용의 행정처분을 고시했다.
식약처의 처분사유를 살펴보면 메디톡스는 해당 광고에서 기업명 뿐만 아니라 현재 시판 중인 전문의약품을 암시할 수 있는 보툴리눔 톡신·균주 등의 표현을 사용해 문제가 됐다. 이에 메디톡스는 현재 식약처를 상대로 행정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디톡스 태국 합작법인 설립
▲ <사진=메디톡스>
메디톡스는 태국 미용성형 분야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셀레스테와 합작법인 '메디셀레스'를 설립, 태국·동남아시아의 미용성형 시장 입지 강화에 나섰다. 이번 합작법인은 메디톡스가 태국 시장에서 2013년부터 시장 점유율 1위를 이어오고 있는 가운데 태국·동남아시아 시장에서의 확고한 선두 입지를 다지기 위해 설립됐다. 메디톡스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뿐 아니라 메디톡스의 전 제품을 현지 수요에 맞춰 공급할 계획이다.
복지부, 제약사 해외진출 비용 지원 강화
보건복지부·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이 '제약산업 글로벌 현지화 강화 지원' 사업을 새롭게 시행한다. 이번 사업은 국내 제약업체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제품·기술력을 기반, 효율적으로 해외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해 기업의 글로벌 진출 역량을 강화하는 명목으로 마련된 사업이다. 신흥국(중남미·중동·아시아)에 진출하고자 하는 국내 제약업체의 한국 의약품 수입·유통 법인 설립지원과 함께 기업당 최대 2억원이 지원된다.
한미약품, '신약개발' 승부 건 조직개편
한미약품은 지난 10일 이사회를 열고 우종수·권세창 부사장을 신임 공동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지난 7년간 대표이사를 맡았던 이관순 사장은 상근고문으로 물러났다. 이번 인사는 기업 분위기를 쇄신하고 조직을 새롭게 개편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항암 신약 올리타정의 기술수출 계약 해지·공시 지연·미공개 정보 이용 혐의로 홍역을 치뤘다. 한미약품은 이번 조직개편으로 시장 신뢰 회복뿐 아니라 신약 개발에 대한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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