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금시장’ 뒷걸음질 칠 곳 남아있다
[기자수첩] ‘금시장’ 뒷걸음질 칠 곳 남아있다
  • 전은정 기자
  • 승인 2015.08.20 14: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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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이 5년 4개월 만에 최저치로 내려앉으면서 금 시세 반등을 노리고 금을 사들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대다수 구매고객은 ‘금 테크’를 염두에 두고 금을 구입해 보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 가격은 2013년 초만 해도 온스당 1700달러에 육박했지만, 지금은 1100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금 거래도 급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금 거래량은 지난해 7월 6만 3100그램에서 지난달 22만9600그램으로 뛰었다.
한국금거래소의 골드바 판매량은 올해 1~5월 평균 310.8kg로 나타났다. 6월에는 463kg, 7월에는 604kg이 팔려 판매량도 눈에 띄게 급증했다.
골드바 판매업체들은 저금리기조를 맞아 별도의 판매마케팅 없이도 골드바가 양호한 판매량을 나타내자 미소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금 투자는 가격 변동이나 순도 등 따져봐야 할 점이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순도와 함량, 중량에 대한 보장 여부를 따져봐야 하며 구매할 때는 보증서를 반드시 챙겨야 한다.
또한 금은 구매 시 부가세 10%와 수수료를 내는 만큼 장기보관을 염두에 두고 구매하는 것이 좋다. 금값이 15% 이상은 올라야 차익을 볼 수 있으며, 최소 3~10년 이상은 갖고 있어야 손해가 적다.
금 가격의 지속된 약세 속에 가격이 더 내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신중함도 요구된다.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상이 점쳐지는데 금은 이자수익을 얻을 수 없는 자산인 만큼 금리인상으로 인한 달러강세기조에는 불리하다.
전 세계에서 금 수요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중국과 인도의 경제가 좋지 않다는 점도 불안요인이다. 이들 국가의 경제 불황에 따라 글로벌 투자자들이 심리적으로 위축됐고 금값의 하락을 부추기는 모습이다.
금값이 더 이상 내려가지 않고 하방경직성을 유지할 것이라는 판단에 마구잡이로 금을 사들이기보다는 금 투자에 따른 유의점과 금시장을 주도하는 세계경제를 염두에 둔 올바른 판단이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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