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프카 업계 “불법물량도급 철폐하라”···21일 무기한 파업 돌입

“전문건설업체 불법물량도급 계약 요구···종합건설사는 묵인”
“대부분의 현장이 폐수 무단 방류하거나 펌프카에게 가져가라 강요”

신유림 기자 승인 2021.06.16 08:30 의견 0

콘크리트 펌프카 종사자들이 오는 21일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다. <사진=펌프카 공동대책위원회>

[토요경제=신유림 기자] 콘크리트 펌프카 종사자들이 불법물량도급, 매출 감소, 폐콘크리트·폐수 처리 전가 등을 규탄하며 무기한 파업을 예고했다.

콘크리트 펌프카 공동대책위원회는 수도권 사업자 및 종사자들과 함께 오는 21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간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결의에는 사단법인 펌프카협의회, 민주노총 전국건설노조 서울경기북부건설기계지부 펌프카지회, 한국노총 전국연합노동조합연맹 한국건설노동조합, 기타 펌프카 종사자가 참여했다.

대책위는 “불법물량도급과 레미콘의 토요 휴무제 및 공휴일 휴무로 가동 일수가 56일 줄어들어 매출이 급격히 감소했다”며 “현 임대료로는 최소한의 운영비에도 못 미치고 있어 빚으로 연명하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전문건설업체가 편의와 이익을 위해 펌프카 사업자에게 불법 또는 편법으로 물량도급 계약을 요구하고 있으며 관리 감독자인 종합건설사는 이를 암묵적으로 묵인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정상 임대료의 45%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어 펌프카 종사자들이 생계 곤란을 겪고 있다.

대책위는 또 원청사가 건설장비의 안전관리와 고용을 일관되게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장비 안전 관리는 원청사가 하고 있지만 고용은 하청사에 미루고 있다. 하청사가 지급하는 부족한 임대료로 인해 2인 1조로 다녀야 할 초대형 펌프카를 1명이 작업하고 있어 항상 사고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대책위는 안전사고 없는 현장을 위해서는 물량도급을 철폐하고 임대료 인상 및 원청사 직접 고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또 폐콘크리트, 폐수 처리 전가로 인해 피해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펌프카는 작업 종료 시 차량 내부의 콘크리트를 반드시 청소해야 하는데 청소 방법은 물을 이용해 앞으로 밀어내는 방법과 관내부의 잔량을 뒤로 빨아내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이런 방법으로는 완벽히 처리 할 수 없어 현장에 폐수 정화 시설을 마련해야 하는데 대부분의 현장들이 운영비용을 핑계로 시설 설치 없이 무단 방류하거나, 펌프카에게 가져갈 것을 강요하고 있다.

대책위는 “당연히 현장에서 처리해야 할 폐콘크리트와 폐수 처리를 펌프카에게 전가하고 있다”며 “이제는 범법자로 까지 몰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펌프카는 건설기계이지 폐기물을 처리하는 업체가 아니다”며 “현장 내 처리 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현장에는 작업을 일체 거부하고 고발조치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우리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오는 21일을 시작으로 무기한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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