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OTT 내부 콘텐츠 사용료 갈등, 우선순위를 돌아봐야 할 때

임재인 기자 승인 2021.06.15 17:34 의견 0

[토요경제=임재인 기자] LG유플러스가 지난 11일 CJ ENM이 제휴하는 채널을 전면 중단시켰다.

이유는 CJ ENM이 과도한 콘텐츠 사용료를 요구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CJ ENM 측은 이번 해부터 인터넷 IPTV 계약과 분리된 별도의 계약 협상을 요청한 것뿐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설전이 오가는 가운데 이용자들은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격이나 다름없는 처지이다.

이렇게 국내 플랫폼과 제휴사 간 이익관계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서로를 내치는 것은 국내를 넘어서 글로벌 OTT 시장 정세를 볼 때 절대 좋지 않은 결정이다.

국내 OTT 서비스에 실망한 국민들이 해외 OTT로 눈길을 돌리는 것은 정해진 수순이기 때문이다.

안 그래도 지금 해외 OTT인 ‘넷플릭스’ 점유율이 국내 전체 OTT 시장의 50% 이상을 넘어가고 있는데 내부 싸움만 하다가 점유율을 더 잃을 셈인지 안타까운 마음뿐이다.

그렇다고 ‘콘텐츠 제값받기’를 소홀히 하라는 말이 아니다. 창작자에게 부여되는 정당한 대가는 콘텐츠 산업의 발전과 성장에 기여한다.

다만 대화나 소통 없이 무조건 자사의 이익에 따라 과욕을 부리는 것은 사건의 경중을 따져 자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부적으로는 콘텐츠를 이용 중인 국민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행동해야 하며 대외적으로는 내부 갈등에 초점을 맞출 때가 아니라는 말이다. 내부 밥그릇 싸움에 외부에서 공급되는 식재료까지 잃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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