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기요, 본입찰 일주일 연기…변수는 이베이코리아 인수전?

김시우 기자 승인 2021.06.15 17:30 의견 0
요기요

[토요경제=김시우 기자] 오는 17일 예정됐던 요기요 본입찰이 일주일 연기됐다. 이르면 16일 발표될 이베이코리아 인수 결과에 따라 요기요 인수전 지형도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요기요 운영사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는 매각 주관사를 통해 17일인 요기요 매각 본입찰을 1주일 정도 늦추겠다고 인수 후보들에게 공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참여한 업체들 일부가 요기요 인수에도 이름을 올렸기 때문으로 추측됐다.

또 이베이코리아와 요기요 모두 모건스탠리가 매각 주관사로 참여하고 있어 매각 측 사정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요기요 예비입찰에는 SSG닷컴, MBK파트너스,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퍼미라, 베인캐피털 등이 참여했다.

앞서 DH는 지난해 12월 우아한형제들 지분 약 88%를 인수하는 계약을 맺고 공정위에 기업결합을 신청했다. 그러나 공정위는 DH가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DHK) 지분 100%를 6개월 내 제3자에 매각하는 조건을 달고 기업결합을 승인했다.

6개월 내 매각을 할 수 없는 불가피한 사정이 인정되면 기간 연장을 신청할 수 있도록 했지만 매각 시한을 넘기면 이행강제금을 내야 한다.

본입찰 변수는 ‘이베이코리아’ 인수전?

요기요 본입찰의 변수는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따라 갈린다는 시각이 있다.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은 현재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 이마트의 2파전으로 좁혀졌다. 이베이코리아의 새 주인이 이르면 16일 결정될 전망이다. 15일(현지시간) 예정된 미국 이베이 본사의 연례 이사회 이후 이베이코리아 인수 우선협상자가 공개될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여기서 신세계가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성공할 경우 요기요 인수전에서 빠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5조원까지 거론되는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면서 요기요까지 욕심을 내기엔 부담이 너무 커지기 때문이다.

반면 이베이코리아 인수 우선협상자로 롯데그룹이 선정될 경우 신세계가 요기요 인수에 공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또한 요기요 인수 후보로 꼽혔지만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던 롯데그룹이 이베이코리아 인수 우선협상자가 되지 못할 경우 요기요 인수전에 참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2조원대’ 요기요 가격 낮아질 수도

요기요의 몸값은 당초 2조원대로 추정됐고 DH가 원하는 매각가는 3조원대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도 요기요의 몸값이 최대 2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실제 계약은 이보다 낮은 가격에 체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요기요의 적정 가격이 1조원 수준이라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매각 이야기가 처음 나왔을 당시와 상황이 달라졌다”며 “2조원대 가격에서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추측했다.

먼저 요기요는 배달앱 시장이 포화상태인 상황에서 점유율 3위인 쿠팡이츠의 공격적인 영역 확대에 안심할 상황이 아니라는 것이다.

실제 쿠팡, 카카오, 네이버 등이 배달시장에 뛰어들면서 요기요의 점유율이 낮아지는 추세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4월 배달앱 시장 점유율은 배민 59.7%, 요기요 23.8%, 쿠팡이츠 15.2%였다.

지난해 쿠팡이츠 점유율은 한 자릿수에 불과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성장세다. 특히 쿠팡이츠 점유율은 서울 강남 일대 등 일부 핵심지역에서 60% 이상으로 관측되기도 했다.

이와 별개로 매각 기한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도 요기요의 매각 금액이 낮아질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 요기요 매각 시한은 8월 3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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