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신한銀, 3년 만에 또 구조조정…책임자급 대상 희망퇴직 논의

만 49세 이상 일반직 대상 예년과 같이 36개월 퇴직금 지급 계획
통상 기준에 비해 서둘러 직원들 우왕좌왕..비대면 거래 확산 영향 분석

문혜원 기자 승인 2021.06.09 17:48 | 최종 수정 2021.06.10 10:41 의견 0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토요경제=문혜원 기자] 신한은행이 이달 중으로 전 직급 대상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통상 전 직급의 경우 3~4년에 한 번 1월에 진행하지만, 이번에는 반기 말에 실시하는 것으로 그간 전례로 봤을 때 이례적이다.

9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2일 사측이 노조에게 전 직급 대상 희망퇴직과 관련한 공고를 전달했다. 올해 1월초에는 임금피크제 대상(1965년생, 만56세)과 3급 이상(부지점장)직원에게 먼저 진행 한 바 있다. 그러나 전 직원 대상으로 하는 것은 2018년 이후 처음이다.

대상은 출생 1972년생(만 49세) 일반직원들이다. RS(Retail Service) 직군과 사무직군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신한은행에 근무하고 있는 72년생 일반직군에 있는 직원들의 수는 약2500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희망퇴직 이후에는 500명이상 구조조정으로 인해 떠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퇴직금의 경우 예년과 같이 36개월분으로 나눠 지급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은행 내부에서는 이 같은 공고에 당황스러워 하는 분위기다. 통상 전 직급 대상 희망퇴직을 진행해왔던 관행을 봤을 때 예상보다 서두르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이라면 오는 2022년 1월에 진행 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장에 있는 한 은행 관계자는 “사실 예상은 하긴 했지만 너무 빠르다는 생각에 직원들 분위기가 좋지는 않다”면서 “이른 나이에 나가게 됐을 경우 이후 다른 일을 어떻게 시작할 지가 사실 고민”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노조에서는 사측으로부터 공고문이 온 것은 맞지만 확실하게 정하지는 않았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이달 중 시행한다는 얘기는 있지만 지금 내부적으로 이견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확답을 드리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은행업계에서는 비대면 거래 풍조와 코로나19사태 여파 등으로 인해 점포통폐합 속도가 붙으면서 은행들이 구조조정에 서두르고 있다는 해석이다.

실제로 KB·하나·농협 등 주요 은행에서는 작년 연말과 올해 연초부터 특별희망퇴직을 받아 총 1700여명의 직원이 떠났다. 이 중 신한은행의 경우 올해 1월초에는 임금피크제 대상 희망퇴직을 먼저 시작해 220명이 나간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현재 은행 점포 통폐합은 무섭게 진행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7대 시중은행들이 디지털·비대면 확산에 사라진 점포 수는 30여개에 달한다. 지난해 5월 기준 1년 간 총 207개의 점포가 문을 닫았다.

올해 하반기에는 은행 점포 100여개 정도가 더 문을 닫거나 통폐합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은행별 점포 계획을 분석한 결과 KB국민은행은 오는 7월 역삼동 종합금융센터, 제주 종합금융센터 등 27개, 9월 구리 종합금융센터, 남대문 종합금융센터 등 2개를 정리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이달 중 2개, 7월 19개 영업 점포를 통폐합한다. 신한은행도 오는 9월 17개, 농협은행은 8월 3개 점포를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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